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애드센스를 붙이면 당연히 수익이 생길 거라 생각했어요. 하지만 어느 날 문득, 광고가 ‘잘 보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닌데?’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 그래서 직접 광고 위치별로 수익률을 비교해봤고, 그 결과가 생각보다 꽤 흥미로웠어요.
1. 본문 상단 광고 – 많이 보이지만 클릭률은 낮음
처음엔 ‘무조건 눈에 잘 띄는 곳!’이 답이라 생각해서 본문 상단에 광고를 넣었어요. 많은 블로거들도 그렇게 하니까요. 실제로 노출은 잘 됐지만, 생각보다 클릭률이 낮았어요.
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, 방문자가 글을 읽기 전이라 그런지 광고를 넘기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고요. 결국 이건 단순한 노출일 뿐, ‘행동’으로 이어지지 않는 위치였어요.
2. 본문 중간 광고 – 클릭률 최고, 수익도 가장 안정적
개인적으로 가장 효과를 본 위치는 본문 중간이에요. 글을 읽다가 중간에 정보가 끊기는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광고가 나오면, 방문자의 시선이 한 번 더 머무르게 돼요.
저는 1000~1500자 되는 글에서 중간쯤에 광고를 하나 삽입했는데, 이 위치가 클릭률 1.5~2배 이상 높게 나왔고, 수익도 고르게 나왔어요. 특히 정보형 글이나 후기 글에서 이 위치는 거의 필수라고 생각해요.
3. 본문 하단 광고 – 전환율은 높은 편이지만 노출수가 적음
다음으로 테스트한 위치는 본문 맨 하단이에요. 글을 다 읽고 난 후 ‘이제 뭘 하지?’ 하는 시점에서 광고가 나오면, 의외로 클릭이 잘 되는 경우가 있어요.
하지만 문제는 도달률이에요. 평균 체류 시간이 짧은 글에서는 하단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낮다 보니, 광고 자체가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. 그래서 이 위치는 클릭률은 나쁘지 않지만, 전체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어요.
4. 사이드바 광고 – 트래픽 많을 때만 의미 있음
사이드바는 한때 많이들 활용하던 영역이지만, 모바일에서는 거의 노출되지 않고, 데스크탑에서도 너무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. 실제로 제 블로그에서는 사이드바 광고의 클릭률이 0.1%도 안 됐어요.
만약 데스크탑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거나, 트래픽이 아주 큰 블로그라면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, 초보 블로그에서는 비효율적인 위치라고 생각돼요.
결론
결국 애드센스 광고 위치는 단순히 ‘많이 보이는 곳’보다는, 방문자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지점이 중요해요. 제 경우는 본문 중간과 하단이 가장 효과가 좋았고, 상단은 기대만큼 수익을 주지 못했어요.